카타르 월드컵 이강인 첫 골을 보고 싶다.
오늘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는데, 3-2로 패했다. 2-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2-2 까지 희망을 이끈 선수가 이강인 이었다. 물론 두 골을 작렬시킨 조규성의 공도 컸지만, 이 상황을 반전시킨 선수는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 선수였다.
비밀 무기 이강인
교체 후 공격을 주도하다.
이강인 선수는 리그 중에 대표팀 소집에도 거의 소집되지 않았었다. 이를 두고 말이 많았고, 마지막 대표팀 소집에는 겨우 소집되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하였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루과이전
이강인은 후반 교체 맴버로 출전하여 대표팀 선배가 밋밋하게 놓치는 공을 끝까지 따라가서 살려낸 후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했고, 수비에 막혀서 전진 하지 못하는 공격수에게 공을 받아 수비수를 뚫고 날카로운 공격 패스를 뿌려주는 등 대표팀의 활로를 만들어 주었다. 다음 가나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가나전
꼭 이겨야만 하는 가나전에서는 전반 2-0으로 뒤져서,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투입시켰고, 바로 이강인의 발에서 2-1로 따라가는 패스가 나왔다. 이강인의 투입은 분위기를 순간 바꾸었다. 그리고, 곧 2-2까지 쫓아가는 귀염을 토한다. 아쉽게 수비수 부상의 문제로 3-2로 패하기는 했지만, 이강인은 멋진 패스와 크로스, 프리킥, 슛 등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 왜 이런 선수가 대표팀 소집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의아하다.
같은 라리가 선수 발데르베의 이강인을 향한 태클 |
파울로 벤투의 이강인 선발
대표팀 선발 입김
옛날 히딩크의 말이 떠오른다. 실력대로 선수를 뽑자니 대한 축구협회에서 너무 개입을 해서 선수 구성을 못하겠다고 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뿌려지고, 히딩크는 크나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 감독 계약은 연장이 되지 않았다.
벤투는 우리나라에서 대표팀을 맡은 최장수 감독이다. 2018년부터 맡았으니 벌써 5년이 되었다. 이말은 대한 축구협회의 입김이 통하는 감독이라는 소리와 일치할 수도 있다. 때문에 파울로 벤투가 국가 대표 선발 선수를 뽑는데도 문제가 많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볼 수 있다.
전북 현대
갑자기 전북 현대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중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가장 많이 속한 팀이 전북 현대이다. 대표팀에 무려 5명이 승선을 했다. 내가 k-리그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12개 팀이 있고, 올해 전북은 1위, 3위와 근소하게 2위를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능력있는 선수가 전북에만 있는 것은 아닐 거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전북” 뒤에 붙은 “현대”에 주목을 하고 싶다.
현대 자동차가 모기업이고, 대한 축구 협회장 정몽규씨도 현대 사람이다. 소위 협회장님 면을 살려준 선발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 다음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한 팀은 울산 현대로 k- 리그 1위팀이다. 역시 현대이다. 조금 삐끗했다고 해도 역시 현대이다. 대표 선수를 배출한 k- 리그 팀은 불과 6개 팀에 불과하다.
실력순?
축구 협회의 현대가 입김을 이야기하면, 실력대로 뽑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럼 문제는 “왜 이강인은 뽑지 않으려고 했는가?”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고 비밀 무기로 숨겨 놓으려고 해도 선수끼리의 플레이는 맞추어 봐야 하는데, 이강인은 이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경우 마지막 마지막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가장의 의아한 부분이었는데, 이는 벤투 감독의 마지마 카드로 축구협회에 양보를 할 수 없었다. 아무리 국내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 뽑아도 월드컵에서는 힘들다는 것을 벤투 감독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 선발을 대표팀에 양보 하더라도 이강인은 양보할 수 없었다. 벤투는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아마도 대표팀 감독직 계약연장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지만, 이미 미련이 남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본인의 커리어도 중요하니까.
대한 축구 협회 속내
FIFA 기여금
왜 구단이 대표팀에 많은 선수를 차출 하기를 원하는가? 아마도 명예도 있겠지만, 돈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FIFA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클럽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FIFA에서 대표선수를 차출한 팀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으로, 선수의 월드컵 출전 시간과 상관없이 인당 매일 1만 유로(13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위해 3주간 나와 있으면, 약 2억7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선수가 결승까지 진출을 하면 37만유로 약 5억원정도를 소속 팀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클럽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관중 수입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 보내고 꽁돈이 들어오는데 싫어할 팀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기사를 찾아보는 가장 큰 연고지를 가지고 있는 서울 FC의 2019년도 관중 수입이 37억이다. 지금이라고 많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표팀 선수 4명 보내면, 일년 관중 수입을 버는 것과 같은 효과로 구단 운영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축구의 슬픈 현실을 보는 것 같다.
때문에 아직 나이도 어린 이강인을 대표 선수로 넣을 이유가 없다. 이강인을 월드컵 대표 선수로 넣으면, 이강인에 대한 기여금은 스페인 마요르카와 발렌시아가 나누어 가지게 될 뿐이다.
벤투의 승부수
벤투는 일찍이 이강인의 실력을 알아봤고 어떻게 쓸지까지도 생각해 두었는데, 축구협회와의 마찰이 있었을 것이다. 월드컵 대표팀 선발을 위한 4차 소집이 이루어질 때 까지도, 협회 이야기를 듣다가 막판 명단에 이강인 이름을 넣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대표팀 감독직을 걸고 밀어 넣었을 것이다. 때문에 가나 경기 종료에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퇴장을 받을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이는 양반 벤투 감독에게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강인의 월드컵 첫 골을 보고 싶다.
축구협회에 대한 추측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강인은 지금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다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희망의 촛불이 되었다. 월드 클라스 대표 공격수 손흥민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고,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않게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는 대표팀 막내 이강인 밖에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 파이팅!
이강인 선수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슛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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